싱싱한 정보통

  • 2025. 6. 4.

    by. joohahaha

    목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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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돌면서 핑 도는 어지럼증

      돌면서 핑 도는 어지럼증, 단순 피로일까? 위험 신호일까?

     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돌거나 중심을 잡기 어려운 어지럼증을 겪은 적이 있으신가요?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 피로나 과로로 치부하곤 하지만, 반복되거나 증상이 심해질 경우 단순한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. 특히 만성 어지럼증은 다양한 질병의 경고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이 필요합니다.


      어지럼증이란 무엇인가요?

      의학적으로 어지럼증은 '현훈(vertigo)', '평형감각 이상(disequilibrium)', '실신 전 느낌(presyncope)', '비특이적 어지럼증(lightheadedness)'으로 구분됩니다. 우리가 흔히 말하는 "빙글빙글 도는 느낌"은 대부분 현훈에 해당하며, 이는 전정기관(귀 안의 평형 감각 기관)의 이상이나 뇌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.


      어지럼증 원인: 귀? 뇌? 아니면 다른 곳?

      1. 말초성 어지럼증 (귀 관련)

      • 이석증(BPPV): 귀 안의 이석이 위치를 벗어나 전정기관을 자극하면서 발생. 특정 자세에서 발생하며, 수 초 내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.
      • 전정신경염: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, 갑작스럽고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를 동반합니다.
      • 메니에르병: 내림프액의 과잉 축적으로 생기는 귀 질환으로, 어지럼증과 함께 이명, 청력 저하가 동반됩니다.

      2. 중추성 어지럼증 (뇌 관련)

      • 소뇌나 뇌간 질환: 뇌졸중, 뇌종양 등은 어지럼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. 보행장애, 언어장애,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.
      • 편두통성 어지럼증: 두통 없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간과되기 쉽지만, 반복적인 어지럼증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.

      3. 기타 원인

      • 빈혈 및 저혈압: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      • 불안장애 및 공황장애: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인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어지럼증이 동반됩니다.
      • 약물 부작용: 고혈압약, 항우울제 등 일부 약물도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
      만성 어지럼증,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

      만성적으로 어지럼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반복된다면, 이는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.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.

      • 걷기가 불안정하거나 비틀거림이 있을 때
      • 말이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흐릿해질 때
      • 두통, 구토, 복시(물체가 겹쳐 보임)가 동반될 때
      • 팔이나 다리의 마비, 감각 저하가 나타날 때

      이러한 증상은 중추신경계 이상을 암시할 수 있으며, 조기 진단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.


      어지럼증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

      1.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상황(앉아 있을 때, 누울 때, 자세 변화 시 등)
      2. 어지럼증의 지속 시간(몇 초~몇 시간)
      3. 동반 증상(이명, 두통, 구토, 시야 흐림 등)
      4. 복용 중인 약물
      5. 어지럼증이 처음 발생한 시점과 그 이후의 변화

      이러한 정보는 전문의 진료 시 정확한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.


     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?

      어지럼증의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집니다.

      • 이석증: 이석을 제자리로 돌리는 '이석 정복술'로 대부분 호전됩니다.
      • 전정신경염: 안정, 항히스타민제, 전정 재활 운동 등이 필요합니다.
      • 뇌질환: 정밀검사(MRI 등)를 통해 원인을 찾고, 신경외과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
      • 불안장애: 정신건강의학과 상담, 약물 치료 병행이 필요합니다.

      또한 전정기관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정 재활 운동은 만성 어지럼증 환자에게 매우 효과적입니다.


      예방법: 어지럼증을 줄이는 생활 습관

      • 수면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기
      • 스트레스 관리 (명상, 심호흡, 산책 등)
      • 수분 섭취 충분히 하기
      • 급작스러운 자세 변화 피하기
      • 귀 건강을 위한 금연 및 과도한 소음 피하기

      마무리: 어지럼증은 '경고'일 수 있습니다

      "그냥 피곤해서 그래", "좀 쉬면 괜찮아질 거야"라고 넘기기엔 어지럼증은 다양한 위험 질환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. 특히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어지럼증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.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경이과·전정 전문가로서 드리는 말씀은, 몸의 작은 변화일수록 귀 기울이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건강한 삶의 지름길이라는 것입니다.

       

  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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